국방부는 7일 천안함 침몰사고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국방부는 천안함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특수임무 수행이나 피항이 아닌 2함대에서 지시한 정상 경비구역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국방부가 밝힌 해명 내용이다.
▲천안함 왜 백령도 가까이 항해했나?
천안함은 작년 11월10일 대청해전 이전에는 백령도 서방의 경비구역 내에서 기동했으나 같은 달 24일 2함대사의 지침에 의해 백령도 서남방 지역으로 조정된 경비구역에서 작전했다. 이 수역은 홍합여, 연봉 등 암초가 있는 백령도 남방지역으로부터 9~10㎞ 이격되어 있다.
함장은 부임 후 사고발생 지역에서 16차례 임무를 수행해 지리적으로 익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사건발생 시간은?
KNTDS(전술지휘체계) 화면상 천안함 소실 위치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의 지진파 확인, 천안함과 2함대사간 국제상선공통망 교신, 해병 6여단 경계근무자들의 관측, 생존자와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종합할 때 침몰시간은 오후 9시22분으로 판단된다.
KNTDS에 기록된 자료에는 천안함으로부터 발신되는 자함 신호가 오후 9시21분57초에 중단됐다.
생존자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결과 생존자 A 상사의 부인이 오후 9시14분11초에서 오후 9시18분52초(4분41초)까지 통화했다. B 하사에게 대학후배가 오후 9시14분31초, 오후 9시21분25초 등 2회 문자를 발송했다.
실종자 C 상병이 실종자 D 중시의 휴대전화로 오후 9시12분03초에서 오후 9시13분49초(1분46초)간 동생하고 통화한 뒤 오후 9시16분47초에서 오후 9시17분02초(15초)간 통화했다.
동생은 집 전화로 오후 9시21분08초에서 오후 9시21분47초(39초) 사이 실종자 E 중사의 휴대전화로 통화했다.
실종자 중 한 명이 오후 9시16분에 가족과 전화에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니까 나중에 통화하자'는 것은 확인 결과 통화한 사실이 없었다.
실종자인 모 하사가 여자친구에게 오후 9시16분42초에 마지막 문자를 보냈으나 여자친구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자 친구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사고시간 왜 혼선 있었나?
백령도 방공진지에서 미상의 큰 소음을 청취해 위성통신망으로 상급부대에 보고했고 2함대에서는 천안함 사고 후 포술장으로부터 오후 9시28분에 상황을 접수했다.
2함대사는 발생시간을 확정하지 않고 오후 9시30분에 접수한 상황만을 해군작전사에 보고했다. 해군 작전사는 방공지지에서 청취한 미상의 큰 소음이 천안함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해 오후 9시15분을 상황 발생시간으로 합참에 팩스로 보고했다.
합참은 2함대사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오후 9시45분을 상황 발생시간으로 혼동해 보고, 전파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