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野 역할 강조..."무너진 민생 살리는데 국회 모든 권한 활용해야"

입력 2024-08-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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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29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29일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정기국회에서의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무너진 민생을 살리는 데 국회에 주어진 모든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미진한 민생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하고 내년 예산안 또한 경제위기, 민생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심의하고 또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민생정치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주에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열리면 그야말로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하는 민생경제, 특히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대란이 시작되고 있어서 국민의 처참한 삶의 현실이 안타깝게 펼쳐지고 있다"며 "결국 정부가 하지 못하면 우리 국회가, 국회 안에서도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우리 민주당이 책임져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더욱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국정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은 기본이고 그걸 넘어서서 정부·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의 방향타와 선도자 역할을 우리 민주당이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국가를 끌고 나가야 할 여당과 정부가 무책임하게 모든 사안을 방치하고 '잘 되겠지', '맡겨놓으면 적당히 잘 굴러가겠지'라고 하면 어떻게 이 사회가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겠나"라며 "정부·여당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좀 더 깊이 숙고하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잘 되겠지' 이런다고 잘 되지 않는다. 야당 제안의 반대만 하면서 국민의 고통을 방치하지 말고 그야말로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대통령의 자존심보다 귀한 게 국민 생명이고 국민의 삶이다. 전향적인 자세로 당면한 민생 현안 해결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정말 많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들"이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일, 친일 매국세력의 준동과 역사 쿠데타를 진압하는 일, 위태로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일,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외압의 실체를 밝히는 일, 국정농단 의혹을 밝히는 일 모두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박2일 동안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민주당은 임시국회 활동 전반을 돌아보면서,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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