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 심해지나...내년 새 아파트 입주 물량 12년만 '최저'

입력 2024-08-13 14:29 수정 2024-08-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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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에서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올해보다 약 30% 감소하며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착공이 줄면서 공급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13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에서 아파트 총 24만871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35만5000가구 대비 약 30.1% 감소한 수준이다. 2013년 19만9400가구 이후 최저 입주 물량으로, 공급 가뭄을 실감케 하는 수치다.

광역시·도 별로 대구는 내년 신규 입주 아파트가 올해보다 58.8% 줄어 입주 물량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크다. 이어 세종과 광주가 각각 50% 이상 줄고 경북·경기는 40% 이상, 부산·충남은 40% 가까이 줄며 전국 평균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문제는 당분간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며 주택 건설사업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을 받으려는 이들은 있는데 지어지는 집이 적다는 의미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 허가 면적은 4만4746㎡로 2022년(6만4508㎡) 대비 30.6%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 건축 허가가 줄었으니 최소 2~3년간 입주물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여기에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도 급감한 상태다. 국토교통부의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38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인허가 역시 14만9860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6.1%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가 24.8%, 지방은 27.0% 축소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상승에 이은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분양시장은 분양시장대로 신축 희소성까지 더해져 갈수록 신축 아파트는 지금보다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급 가뭄에 따른 신축 품귀가 예상되면서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주택은 이달 아산탕정지구에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이미 개교한 이순신고를 비롯해 애현초(2026년 3월 개교 예정), 아산세교중(2025년 3월 개교예정) 등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해 있는 학세권 단지다.

한양은 이달 경기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 예정이다. 총 30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 또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 나리벡시티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이달 분양한다.

이 밖에 일성건설은 서울 마곡지구에 ‘더 트루엘 마곡 HQ’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3개 동, 전용 36~48㎡, 아파트 148가구, 오피스 20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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