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12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3% 하락한 5만8542.0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3% 밀린 2540.34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3.9% 떨어진 504.8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7.7%, 리플 -5.8%, 에이다 -4.6%, 톤코인 -7.3%, 도지코인 -4.9%, 시바이누 -5.1%, 아발란체 -5.3%, 폴카닷 -4.9%, 트론 -1.0%, 유니스왑 -5.1%, 폴리곤 -5.4%, 라이트코인 -2.7%, 앱토스 -7.6%, 코스모스 -5.7%, OKB -2.0%로 집계됐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로 변동성이 컸던 미 증시는 이번 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3.2% 상승률을 기록해 6월의 3.3%보다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6월(0.1%)보다는 상승 폭이 소폭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흔들리는 가운데 급등락을 거듭하던 가상자산 시장은 다량의 비트코인이 인출되면서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인투더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비트코인이 꾸준히 인출돼 한 주간 순유출액이 17억 달러(약 2조3222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유출액이다.
여기에 불확실한 미국 경제지표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영향이 맞물리면서 엔 캐리트레이드 물량이 대거 청산된 영향이다.
만일 이번 주 경제지표 발표에서도 CPI가 기대치 이상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경기침체 우려가 또다시 자극돼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시장 외부 요인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미국 대선 동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4포인트 떨어진 25로 '극단적인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