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올랐다. 최근 2주 연속 상승 폭은 줄었지만,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세는 여전하다. 지방 아파트값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셋값 역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하락한 0.26%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소폭 줄었지만, 이번 주를 포함해 서울 아파트값은 20주 연속 올랐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번 주에도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0.52%, 강남구는 0.37%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송파구는 지난주 0.55%에서 0.02%p 내린 0.53%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면서 0.58%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0.33%로 나타났다.
노원구(0.14%)와 도봉구(0.04%) 역시 지난주에 이어 집값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구는 전주보다 0.01%p 오른 0.11%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8%p 내린 0.10%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3%p 오른 0.11%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서구(0.19%)와 미추홀구(0.17%)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성남 분당구(0.38%)와 과천시(0.32%)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6%로 나타났고, 지방 역시 지난주와 같은 –0.02%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 지역 중심의 상승 거래와 매도 희망가격 오름세로 매수심리가 상승 중”이라며 “휴가철 매수문의 감소와 시세 급상승 단지에 대한 매수 주저 현상이 상승 분위기를 일부 상쇄하면서 상승 폭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17%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64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20%로 지난주보다 0.04%p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전주 대비 0.02%p 오른 0.11%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지방은 –0.01%로 전주 대비 0.01%p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임차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과 학군지, 대단지 및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지속하고 매물이 줄어드는 등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