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프리는 출시 후 분기 첫 매출 1000억 원
하반기, 영업‧마케팅 강화…신규 모달리티 발표도
SK바이오팜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반기도 흑자 전환하며 매출 5000억 원과 2021년 이후 3년 만의 연간 흑자 꿈도 무르익고 있다. 특히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의 분기 매출이 처음 1000억 원을 돌파하며 향후 안정적 흑자 달성에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8일 2분기 매출 1340억 원, 영업이익은 260억 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은 2480억 원, 영업이익은 363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실적을 이끈 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다. 2020년 미국에 출시한 엑스코프리 매출은 2021년 782억 원, 2022년 1692억 원, 2023년 2707억 원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엑스코프리의 2분기 매출은 10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전분기 대비 16% 성장했다. 이는 2분기 회사 전체 매출의 78%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 엑스코프리 매출은 909억 원으로 해당 분기 매출(1140억 원)의 97%를 차지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매출의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엑스코프리는 올해 2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출시 50개월 차인 올해 6월 기준 총 처방 수는 약 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1000억 원 돌파 성과는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의 많은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일반 신경의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업데이트해 성장 속도를 늘려 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2년간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을 전신 발작으로 확장하고 소아, 청소년까지 연령을 확대하는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기타 매출에선 파트너링 관련 수익이 총 237억 원이 발생해 매출 성장에 이바지했다. 이는 세노바메이트 유럽 및 수노시 글로벌 매출 로열티와 아시아 임상진행 매출, 기술수출 계약금 등이 포함된 것이다.
이외에도 반제품 완제의약품(DP)과 원료의약품(API) 매출 51억 원 포함 분기 총 288억 원의 기타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빠르면 연내 제2의 상업화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3대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유전자(CGT)를 선정한 바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중 이번에 도입한 후보물질 및 타깃의 경쟁력과 임상 계획, RPT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 등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