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때문에"…대한항공, 라면 대신 간식 준다

입력 2024-08-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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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고 예방 위해 일반석 라면 서비스 중단
난기류 발생 5년간 2배…다른 간식으로 대체

▲대한항공 B787-9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9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이달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난기류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다채로운 간식을 추가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로 인한 안전 우려도 함께 늘어났다.

특히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되어 있어 화상의 위험이 더욱 크다.

대한항공은 이를 고려해 라면 서비스를 안전 위험이 없는 다양한 간식으로 대체해 난기류로 인한 기내 화상 사고를 방지하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 콘덕, 피자, 핫포켓 등 맛있고 포만감 있는 기내 간식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내 안전과 승객 만족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하고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 바 제공 간식 또한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번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리뉴얼에 따라 한국 출발편에는 콘덕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계획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간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기존 대비 미리 앞당겨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편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안전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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