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에 월 4500만 달러 기부는 아냐…슈퍼팩은 만들어”

입력 2024-07-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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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ㆍ자유 등 공화당 가치와 내 생각 일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ㆍ정치자금 모금 단체)에 매달 4500만 달러(약 623억 4300만 원)를 기부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슈퍼팩은 자신이 설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아메리카팩(America PAC)’으로 불리는 트럼프 지원 단체에 매달 45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 보도를 반박했다.

머스크는 전날 보수 정치 견해로 유명한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과의 대담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트럼프에게 한 달에 4500만 달러를 기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한 일은 슈퍼팩이라고 부르는 그 단체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담은 보수 전문 매체 데일리와이어 주재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슈퍼팩은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극단적인 당파성’을 띄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화당 후보가 능력주의와 자유와 같은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과 더 일치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에게 끌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화당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는 실력에 따라 출세할 수 있는 능력주의”라며 “트럼프가 정부의 개입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자유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정치적 생각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Make America Great Again(MAGA)’가 아니라 ‘MAG(더 위대한 미국 만들기)’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주변의 어떤 ‘인격 숭배’도 따르지 않는다”며 “그러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트럼프가 큰 용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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