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안 이사회 통과…‘106兆’ 에너지기업 탄생

입력 2024-07-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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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동력 기반 마련
11월 1일 공식 출범 수순
2030년 EBITDA 20조 달성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사진제공=SK)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사진제공=SK)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통해 자산 총액 106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다.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이다. 각 사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수직적 합병이 아닌 수평적 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양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SK㈜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주식 36.22%, SK E&S의 주식 9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합병안이 다음 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번 합병 논의는 SK그룹의 고강도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다. 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SK E&S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있다. SK E&S의 LNG, 수소, 재생에너지 사업은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ㆍ화학ㆍ배터리ㆍ소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계열 중간 지주사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86조 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등 9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합병 후 자회사 지분율은 △SK에너지 100% △SK지오센트릭 100% △SK온 89.52% △SK엔무브 60% △SK인천석유화학 100%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100% △SK아이이테크놀로지 61.2% △SK어스온 100% △SK엔텀 100%로 합병 전과 동일하다.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전망이다.

양사의 합병은 외형적 확장 외에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ㆍ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등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게 된다.

합병회사는 석유ㆍ화학, LNG, 도시가스, 전력, 재생에너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에너지원ㆍ캐리어ㆍ솔루션 등 에너지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 구축하게 된다.

양사는 2030년 기준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2조1000억 원 이상 예상한다. 전체 EBITDA는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 등 3사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간 합병을 의결했다. 이번 3사 간 합병으로 트레이딩 사업과 탱크 터미널 사업에서 나오는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EBITDA를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컴퍼니(Total Energy & Solution Company)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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