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PC 등 수요 개선에 따른 업황 회복과 실리콘 퍼캐시터의 본격적 양산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의 수동부품 재고 축적 시작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일본 수동부품 업체들은 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수동부품인 인덕터 등의 가격을 20% 인상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평균혼합가격(ASP)이 2025년 전년 대비 약 1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MLCC 수량도 전방산업 수요 개선 및 재고 축적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6.5%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AI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할 실리콘 커패시터에 주목할 필요 있다”며 “실리콘 커패시터는 발열과 전력소비를 기존 MLCC 대비 크게 줄여줄 수 있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기는 9월부터 전략 고객사 스마트폰으로 납품할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고객사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황 회복 및 실리콘 커패시터 등 차세대 제품 경쟁력에도 일본 경쟁사들 대비 약 50% 가까이 저평가돼 있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