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소 산업이 일본과 미국, 독일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1046억 원을 투입하는 'K-Carbon 플래그십'이 추진된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10일 서울 엘타워에서 국내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해 탄소산업을 대표하는 'K-Carbon 플래그십 출범식 및 투자의향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박종수 회장 등 주관연구개발기관 및 공동연구개발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K-Carbon 플래그십’은 수요 산업의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 개발을 통해 과점시장인 일본, 미국, 독일에 성공적으로 침투하여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국내 탄소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1046억 원을 지원하며, 정부지원금은 약 785억 원이다.
지원 대상 분야는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라이프케어 △ 건설 등 5대 수요산업에 적용되는 탄소소재 및 부품이다.
우주·항공·방산 분야는 삼연기술, 모빌리티 분야는 신성소재, 에너지·환경 분야는 엘티메탈, 라이프케어·건설 분야는 아이에스동서로 총 4개 기업이 각각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세부 주관연구개발기관과 공동 연구개발기관을 포함해 약 97개 기관이 참여한다.
김종주 산업부 섬유 탄소 나노 과장은 "기존 소재의 핵심기술 수준을 글로벌 수준에 가깝도록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탄소 산업계 밸류체인 강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 이후에는 수행기관의 사업화 투자 활성화를 위해 약 4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다짐하는 투자의향식도 열렸다.
KEIT 관계자는 "탄소 섬유 적용 분야가 토목, 건설을 넘어서 모빌리티,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산업용 부품으로 넓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계기로 국내 탄소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