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생들이 ‘학교 밖 교육’을 통해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고 진로 탐색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됐다는 교사들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이슈브리프 ‘직업계고 학점제 학교 밖 교육 확산을 위한 과제’를 통해 지난해 기준 ‘학교 밖 교육’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54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5점 만점으로 각 항목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진행됐다.
학교 밖 교육은 학교장이 학교 내 개설 또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학생의 수강 희망 과목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에 대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지역사회 기관을 통해 이수하는 교육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직업계고 교사들은 학교 밖 교육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 제공’(4.11점)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4.07점)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3.96점) △취업에 도움(3.74점) △학생의 학업능력 향상(3.67점) △지역 간, 학교 간 교육 격차 완화(3.28점) △대학 진학에 도움(3.17점) 순이었다.
학교 밖 교육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안전 확보가 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업계고 교사들은 학교 밖 교육을 수행하는 지역사회 기관에 대한 인정 기준에 ‘학생 이동 관련 안전 방안 확보’(4.50점)가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업 과정에서의 안전 방안 확보’(4.46점), ‘교육 시설 및 설비 확보’(4.43점) 등 순이었다.
아울러 교사들은 학교 밖 교육 운영과 관련해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한 행정 지원’(4.48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이동 및 안전을 위한 차량 등 편의 제공’(4.35점)과 ‘주당 수업시수 감축’(4.30점), ‘참여 교사 인센티브 제공’(4.30점) 등도 주요 필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변숙영 직능연 선임연구위원은 “직업계고 학교 밖 교육은 학생의 진로 탐색 기회와 과목 선택권 확대하는 등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 측면에서 지속적인 확산이 필요하다”라며 “학생들의 이동 및 수업 과정에서의 안전 확보와, 교사들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행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