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9.2%는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선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기업의 요구에 따라 대학에 설치한 계약학과에 입학한 학생 수는 전년보다 11% 늘어났다.
26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엔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3곳, 전문대학 130곳 등 총 409개 대학에 대한 신입생 선발 결과와 산학 협력 현황 등이 포함됐다.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곳의 공시 항목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 선발 비율은 2024년 입학생 33만9256명 중 9.2%(3만1045명)였다.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선발은 지난 2021년 9월 고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것으로, 각 대학은 기회균형선발이 전체 모집 인원의 10%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하는 의무가 적용된다. 기회균형선발은 기존 공시항목이었던 ‘고른기회선발’에서 ‘자립지원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항목이 새롭게 포함됐고, ‘지역인재선발’ 대상자는 제외된 것이다.
지난해까지 공시된 항목이었던 ‘고른기회선발’과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선발’의 선발 인원을 맞춰 비교해보면, 지난해 전체 입학생 수에서 14.90%를 선발했던 것에서 올해는 15.05%까지 늘었다.
산학협력 현황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대학에 특별 교육과정을 설치·운영하는 계약학과는 올해 235개로 지난해(238개)보다 1.3% 감소했지만, 학생 수는 9338명으로 지난해(8412명)보다 11.0%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약학과 수는 줄었지만 학생 수는 늘어난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사업장을 변경 신고해서 새로운 사업장으로 산정해 수를 부풀린 경우가 있었다”면서 “올해부터 지침을 바꿔서 수가 줄었지만, 학생 수는 더 늘어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채용을 조건으로 계약하고 학생이 일정 부분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산업체에서 채용을 확정, 재교육형으로 전환 운영하는 ‘혼합형’ 계약학과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혼합형 계약학과 수는 31개로 전년(23개)보다 34.7% 증가했고, 학생 수는 1868명으로 전년(1117명)보다 67.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