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SSG닷컴, 조직개편까지...네이버·쿠팡 출신 대거 영입·조직 슬림화

입력 2024-06-19 11:36 수정 2024-06-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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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CPO·CTO 새 얼굴로⋯글로벌 IT전문가로 ‘올스타팀’
SSG닷컴, 기존 4개 본부 체제를 2개 본부(D/I, 영업)로 축소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과 SSG닷컴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과 SSG닷컴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산하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이 네이버와 쿠팡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개발자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SG닷컴도 기존 4개 본부를 2개로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19일 G마켓 신임 대표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이 영입했으며 SSG닷컴 신임 대표로 최훈학 전무를 선임했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양사에 대한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우선 G마켓은 역량 및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기존 PX(Product eXperience) 본부를 PX본부와 테크(Tech)본부로 분리해 운영된다. 개발자 조직인 테크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둬 AI(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G마켓은 핵심 임원들도 전격 교체했다. 이번 인사에서 G마켓 CPO(Chief Product Officer, 최고제품책임자)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가 발탁됐고, 신임 테크본부장으로는 쿠팡 출신 오참 상무가 영입돼 G마켓 대표이사는 물론 핵심 임원 2명이 외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SG닷컴도 조직 슬림화를 통한 특화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 SSG닷컴은 기존 4개 본부(D/I, 영업, 마케팅, 지원) 체제를 2개 본부(D/I, 영업)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로 통합했고 지원본부 부서는 대표 직속으로 뒀다. SSG닷컴 신임 대표로는 최훈학 현 SSG닷컴 영업본부장(전무)이 내정됐다. 최훈학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그로서리(grocery)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SSG닷컴 대표와 대표이사 인사와 조직개편은 그동안 추진해온 '이커머스 혁신' 토대의 완성이라고 자평했다.

이커머스 혁신 비전은 지난해 11월 그룹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며 본격화됐다. 정용진 회장(당시 부회장)이 그룹 전반적인 혁신과 함께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강조한 것도 이때다.

정 회장은 쇄신 기조 속에 그룹 차원에서 핵심 사업들의 미래 전략들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사업군은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사업군은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첫 번째 실행으로, 5일 CJ그룹과 체결한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애초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물류 역량만으로는 현재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이에 CJ와의 협업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의 해법으로는 풀기 어려웠던 문제를 외부와의 파트너십으로 풀어낸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플랫폼 물류 시스템 정비에 이어, 이날 주요 핵심 임원을 동시 교체하는 ‘완전한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 사업 신성장에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플랫폼 재도약을 위한 혁신 드라이브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 기업인 신세계가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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