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기반의 주류업체 무학의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가 저도수 경쟁에 합류했다. 최근 불고 있는 저도수 트렌드를 제품에 반영해 MZ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좋은데이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0.5도 내린 16도로 새로 출시했다. 이번 도수 변경은 좋은데이 병(360㎖)과 페트병(640㎖·1.8ℓ) 등 전 제품에 적용됐다. 앞서 무학은 2021년에도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내린 바 있다.
저도수 제품 출시는 주류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리뉴얼했다. 이어 3월에는 15.5도 신제품 '진로 골드'를 내놨다.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도 16도 '새로'에 이어 12도로 낮춘 '새로 살구'를 4월 출시하기도 했다. 지역 소주 업체 중에서는 선양소주가 지난해 3월 14.9도 소주 '선양'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류업체들이 잇달아 소주 알코올 도수 낮추는 이유로 MZ세대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는 음주 문화가 꼽힌다. 과하게 취하기 보다는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시는 음주문화가 확산해 저도수 소주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무학 관계자는 "좀 더 부드러운 소주를 찾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도수를 변경하게 됐다"면서 "도수 변경은 좋은데이 전 제품에 적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