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당 압승 이끈 ‘꽃미남’ 29세 대표…차기 총리 부상

입력 2024-06-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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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30일 총선서 원내 1당 지위 목표
바르델라 차기 총리 후보로 지정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 등으로 인기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당 대표가 4일(현지시간) 토론 프로그램 출연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당 대표가 4일(현지시간) 토론 프로그램 출연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압승을 거두도록 리더십을 발휘한 조르당 바르델라(29) 당 대표가 프랑스 차기 총리감으로 부상하고 있다.

RN은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당을 이기고 원내 1당 지위를 확보하면 바르델라가가 총리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프랑스 유력 일간 르몽드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중도우파가 1위를 사수했지만 극우가 약진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소속 정당인 중도 성향 르네상스당은 득표율 15%로 RN의 32%에 완패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를 전격 해산하고 30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깜짝 선언했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의 상승세를 막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마크롱의 기대와 달리 총선에서도 RN이 이 기세를 이어가 승리한다면 극우 총리인 바르델라와 ‘불편한 동거’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르델라의 지지세가 심상치 않다. 마크롱이 1월 ‘2인자’로 젊고 대중 소통 능력이 뛰어난 가브리엘 아탈 총리(35)를 발탁한 것 또한 이런 바르델라 대표를 의식한 행보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바르델라 대표는 1995년 파리 외곽 센생드니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흙수저 출신 정치인이다. 27세에 당 대표가 됐고 이후 이번 EU 선거에서 프랑스 정치를 재편할 수 있는 승리를 안기며 ‘새끼 사자’에서 ‘사자’로 빠르게 성장했다.

카리스마 있고 깔끔한 외모, 안정적인 톤을 유지하는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이 특징으로 유세 현장 어디를 가나 시민들로부터 ‘셀카’ 요청이 쇄도한다. 특히 그의 틱톡 팔로어 수가 140만 명에 이르는 등 2030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한편으로는 대중적인 인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중요한 정치적 문제를 충분히 연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프랑스24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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