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와 총 5800억 원 규모의 빅딜을 맺은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이 빠르면 2025년 신규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임상 1상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와 디바이오팜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DC 항체 기술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전달 지놈앤컴퍼니는 디바이오팜에 신규 타깃 ADC 항체 ‘GENA-111’을 계약금 68억 원 등 총 586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디바이오팜으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및 개발,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를 받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베르트랑 듀그레이 디바이오팜 대표는 “한국의 바이오기업은 역량이 뛰어나고 역동적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관심을 가졌다. 지놈앤컴퍼니와는 2019년 처음 만나 공동연구를 했고, 전임상에서 암종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기술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디바이오팜은 항암제와 감염성 질환 분야의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현재 ADC 치료제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ADC 치료제의 자체 링커 및 페이로드 플랫폼 멀티링크를 보유하고 있다. 더바이오팜은 자사의 링커 기술 멀티링크와 GENA-111를 접목한 ADC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디바이오팜에 따르면 멀티링크는 여러 페이로드에 장착할 수 있고 다양한 접합기술과 호환이 가능하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의 신약개발 플랫폼인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신규타깃 ‘CD239’를 표적으로 하는 ADC 항체다. 전임상 연구에서 다양한 암종에 대해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발현율이 높게 나타났다.
프레드릭 레비 디바이오팜 연구 총괄은 “우리는 기존 알려진 타깃보다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는 항체에 관심이 많다. 이런 접근 방식으로 좋은 데이터를 찾는 것이 목적이다. 지놈앤컴퍼니와 연구에서 좋은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에 내년 말이나 내후년에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1상이 어느 정도 끝나면 독성 유무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임상 2상에서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바이오팜은 향후 추가 기술이전도 시사했다. 베르트랑 듀그레이 대표는 “지놈앤컴퍼니와 연구는 좋은 경험이었고, 연구 역량과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높아 다른 파이프라인도 관심 갖고 있다”며 “지놈앤컴퍼니 외 다른 바이오기업에 좋은 기술이 있으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계약금과 총 계약 규모의 차이에 대해 “전임상 단계서 기술이전이다 보니 계약금이 적었지만, 계약금과 총 계약 규모는 정상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적절한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