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전기요금 분리징수’…헌재 “합헌” 결정

입력 2024-05-30 17: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제2항 헌법소원
6인 다수의견으로 기각 주문 나왔지만
재판관 3명 “방송자유 침해” 반대 의견

매달 2500원을 납부하는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 징수하도록 한 방송법 시행령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5월 심판사건 선고를 앞두고 자리하고 있다. 이날 헌재는 TV 수신료 분리징수 헌법소원 사건을 비롯해 대체복무제와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 등에 대해 결정한다. 전직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이유로 탄핵 소추됐던 안동완 검사에 대한 탄핵안은 기각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5월 심판사건 선고를 앞두고 자리하고 있다. 이날 헌재는 TV 수신료 분리징수 헌법소원 사건을 비롯해 대체복무제와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 등에 대해 결정한다. 전직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이유로 탄핵 소추됐던 안동완 검사에 대한 탄핵안은 기각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헌재는 30일 TV 수신료 분리징수 근거가 되는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제2항에 대해 KBS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기각했다.

방송법 시행령 43조 2항은 한국방송공사로부터 수신료 징수업무를 위탁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할 때 그 고유 업무와 관련된 고지행위와 결합, 이를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KBS는 지난해 7월 12일 시행된 이 조항이 공영방송사의 재정 안정성을 위협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 예고기간을 법에서 정하는 최단 기간인 40일 이상에서 10일로 단축해 국민의 표현 자유와 알 권리 등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또 해당 시행령이 헌법상 기본권인 ‘방송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고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수신료 징수 방식을 바꾸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이날 “해당 조항은 청구인의 방송운영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 3명은 “이 사건 조항이 법률유보 원칙을 위반해 청구인의 방송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특히 김기영‧문형배 재판관 2명은 “적법절차 원칙과 신뢰보호 원칙도 위반해 청구인의 방송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대 의견까지 개진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방통위는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정안을 그 다음 달인 7월 재가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1:4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545,000
    • +5.72%
    • 이더리움
    • 4,468,000
    • +2.36%
    • 비트코인 캐시
    • 626,000
    • +12.09%
    • 리플
    • 831
    • +4.92%
    • 솔라나
    • 293,900
    • +4.44%
    • 에이다
    • 835
    • +15.49%
    • 이오스
    • 814
    • +18.66%
    • 트론
    • 231
    • +2.67%
    • 스텔라루멘
    • 154
    • +6.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00
    • +13.29%
    • 체인링크
    • 20,230
    • +4.12%
    • 샌드박스
    • 419
    • +9.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