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방콕에 비상착륙하는 사고로 탑승객 1명이 사망했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보잉 777-300ER 여객기가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비상착륙 과정에서 탑승객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에는 승객 211명, 승무원 18명이 타고 있었다.
태국 이민 경찰은 의료진이 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부상자 규모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부상을 입지 않은 승객들은 하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런던에서 이륙한 지 약 11시간이 지났을 때 여객기가 태국에 가까워지면서 단 5분 만에 고도 약 3만7000피트에서 3만1000피트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플라이트 레이더24(FlightRadar 24)를 인용해 밝혔다.
탑승객인 쟈프란 아즈미르(Dzafran Azmir, 28세)는 "갑자기 항공기가 기울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급격하게 하강하면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모든 사람이 즉시 천장으로 몸이 띄워졌다”며 “어떤 사람들은 머리 위 수하물 칸에 머리를 부딪혔고 조명과 마스크가 있는 곳에 부딪혀 곧바로 뚫고 나갔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 관계자는 사망자 1명을 확인했지만 총 부상자 수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태국 당국과 협력해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