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국 태평양 간섭 우려”...남중국해 안보 긴장

입력 2024-05-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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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태평양 안보 불안”
남중국해ㆍ대만해협 긴장 고조
“중국, 긴장 완화할 책임 있어”

▲뉴질랜드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 / 로이터연합뉴스
▲뉴질랜드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 / 로이터연합뉴스

뉴질랜드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이 중국의 태평양 지역 경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터스 장관은 웰링턴에서 열린 뉴질랜드 중국협의회 연설에서 “중국이 태평양 안보 부문에 대한 참여가 늘어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 지역의 안보를 뒷받침해 온 제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윈터스 피터스 장관은 ‘뉴질랜드 우선주의’를 제창하는 뉴질랜드 제일당을 창당한 인물이다. 이에 뉴질랜드가 태평양에서 중국의 입지가 넓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미국, 영국, 호주 등의 서방 국가와 관계를 강화하려고 한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최대 무역 상대인 중국을 적대시할 가능성도 크다.

뉴질랜드는 2022년 초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안보협정을 체결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미국·영국·호주 3각 동맹 체제인 오커스(AUKUS) 가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도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피터스 장관은 중국을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인정하고 , “현재 뉴질랜드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중국과 계속해서 우려 사항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 문제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뉴질랜드가 2021년 중국 사이버공격집단으로부터 의회 네트워크를 해킹당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피터스 장관은 “사이버 공격은 매우 우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모든 위협에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안보 불안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국제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책임이 있다”며 “중국의 리더십과 외교가 글로벌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피터스 장관은 “우리의 국익을 확고히 하면서도 공동의 이익이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파트너와 계속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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