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저렴한데 한국어 잘하는 생성AI '브리티 코파일럿' 출시…“삼성 전 계열사 도입”

입력 2024-05-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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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패브릭스는 (삼성의) 거의 모든 관계사에서 사용 중입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2분기 삼성전자 도입을 시작으로 전체로 확산할 것입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2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삼성SDS 타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사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9월 약속드렸던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정식 출시했다”며 “기업의 오피스에서 자동화가 잘 되지 않던 부분을 크게 개선해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Brity Works)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한ㆍ영) 및 번역(13개 언어)을 할 수 있고,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를 제공하며 회의록 작성 후 실행 방안까지 도출 가능하다. 메일과 메신저의 대화를 요약하고, 메일 초안까지 담당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SDS가 사내 임직원 만 여명을 대상으로 실제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한 결과 회의록 작성 시간은 75%, 메일 작성 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 시간은 66% 이상 절감됐다.

브리티 코파일럿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의 코파일럿 대비 가지는 차별점은 크게 보안, 한국어, 가격 경쟁력 등이다. 삼성SDS는 이용자들이 브리티 코파일럿을 해킹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또 정보에 대한 권한을 부서, 사람뿐만 아니라 일처리 유형까지 고려해 미세하게 관리한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은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 비서”라며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은 획일적인 가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삼성SDS는 실제 사용자 수, 사용 토큰 수에 따라 바뀌는 유연한 모델을 갖고 있어 글로벌사 대비 75%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GPT 3.5 기반으로 구동되는 브리티 코파일럿은 다음 달엔 MS 워드, 10월에는 엑셀 및 파워포인트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게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동시에 출시된 패브릭스는 기업의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하게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을 앞두고 ‘기업의 특성에 맞는 거대언어모델(LLM)은 없을지’,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순 없을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순 없을지’ 등 고민하는 것에 착안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패브릭스를 만들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1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차별화된 기업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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