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6일 이사장 주재로 ‘성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4일 대표기업, 17일 중견기업에 이은 세 번째 상장기업 간담회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0사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성장 사다리 체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본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스케일업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코스닥 상장기업 특성이 반영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자율적 참여에 공감하고, 코스닥시장의 특성 및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관련 계획수립·이행 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 필요 △코스닥기업 특성을 고려하여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시 다양한 성장성 지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에도 반영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이후 목표 미달성에 따른 공시위반 우려 등 기업부담 경감 필요 △코스닥 상장기업의 밸류업 노력에 대한 외국인·기관투자자의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여 안정적인 투자기반 확보 필요 등을 요구했다.
거래소는 중소벤처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공시책임자·담당자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함께 마련한다. 중소기업 대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영문번역 서비스 및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중, 우수·희망기업을 중심으로 홍보지원을 위한 거래소·유관기관 공동IR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거래소는 유관기관과 함께 다음 달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가이드라인 제정안을 공개하고 최종 의견을 수렴한다. 5월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발표해 준비되는 기업부터 자율공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