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 확대 성공ㆍ유가 상승에 긍정 흐름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이 19일(현지시간)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1년여 만에 추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1.9% 하락한 147.05달러를 기록해 올해 S&P500 지수에서 두 번째로 실적이 저조한 주식이 됐다. 같은 날 엑손모빌은 1.1%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4690억 달러(약 647조 원)로 엑손모빌의 4750억 달러(655조 원)보다 60억 달러 낮다.
테슬라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많이 꺼리고 있는 가운데 신차 출시 우려, 임직원 10% 감원, 고위 임원 2명 사임 등으로 올 들어 주가가 41% 급락했다.
반면 엑손모빌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주가 하락의 주요 배경이었던 ESG 활동이 쇠퇴하고 있는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최근 남미 가이아나 해안과 미국 퍼미안 분지에서의 원유 생산량을 확대해, 10년 동안 지속된 생산량 감소에서 벗어났고, 이어 더해 올해 유가가 16%가량 상승한 덕을 봤다.
한편 테슬라는 판매 부진으로 이날 모델 Y, 모델 S, 모델 X의 전기차 가격을 최대 2000달러(276만 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모델 3와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