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중동 리스크 고조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50%) 오른 배럴당 8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21%) 상승한 배럴당 87.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원유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성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86달러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후 중동 정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우려가 일단 후퇴하면서 시장은 비교적 잠잠해졌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공격이 제한적인 범위에 그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란 언론은 이번 폭발이 요격에 따른 공중 폭발로 피해가 미미하다고 전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양국이 행동을 확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견해를 일단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할 계획이 없다는 보도도 있다.
루크먼 오투누가 XTM 시장 분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유 가격 변동은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을 위협하는 중동 정세 긴장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잘 나타낸다”며 “지정학적 불안이 시장에서 지속될 수 있고, 이는 유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