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용지식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대리 입금’ 같은 금융범죄에 연루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 때부터 금융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준환 부원장보 등을 만나 '늘봄 학교 금융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 차관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발달로 많은 학생들이 과소비·모방소비 환경에 놓이게 됨에 따라 소비·저축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늘봄학교 내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 같이 호소했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매년 경제·금융교육 연구학교 운영 등을 통해 경제·금융교육 모델을 발굴 및 확산 중이다. 올해는 늘봄학교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1사1교 찾아가는 금융교육 운영, 교사 연수 콘텐츠 보급 등 금감원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초·중등학교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오 차관은 저출생 위기와 돌봄공백, 양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늘봄학교가 안착돼야 함을 강조했다. 오 차관은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전문성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제공돼야 함도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 도입된 ‘늘봄학교’에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3만5599명이 참여했다. 1학년생 전체(18만2493명)의 74.3%다.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3월29일 기준)는 2838개교로 전체 초등학교의 46%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늘봄학교 금융교육 프로그램 실시 및 운영지원, 금융교육 통합 플랫폼 활용을 통한 금융교육 콘텐츠 연계 및 공유,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 지원 등 협력 등의 논의가 오갔다.
오 차관은 “학교와 금융감독원 사이에 다리를 놓아 금융감독원의 우수한 전문강사 풀(Pool)과 다양한 금융교육 콘텐츠들이 늘봄학교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늘봄학교에 운영된다면, 학생들의 건강한 소비·저축 습관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늘봄학교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영위하는 금융소비자로 성장하는 데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감독원은 늘봄학교에 ‘금융이와 함께하는 신나는 금융여행’ 등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 및 전문강사를 제공하여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와 눈높이를 고려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금융과 친해지고, 이 시기에 배운 금융지식이 평생 금융습관의 밑거름이 될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학교 금융교육이 지속적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