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테러’에 화들짝…美ㆍEU, 대테러 보안 강화

입력 2024-03-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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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테러 경보 최고 단계 격상
우크라 인접 폴란드, 보안강화 나서
부활절 앞둔 이탈리아 보안 단계↑
美 “국경 넘는 테러리스트 대비해”

▲러시아를 겨냥한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 이후 유럽 주요국이 대테러 경비 강화에 나섰다. 미국은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  (게티이미지)
▲러시아를 겨냥한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 이후 유럽 주요국이 대테러 경비 강화에 나섰다. 미국은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 (게티이미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무장단체의 총격 테러 이후 미국과 서유럽 주요 국가가 잇따라 대테러 보안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은 국경을 넘은 테러 단체를 우려해 멕시코 국경경비 강화에 나섰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가는 부활절을 앞두고 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

26일 로이터와 CNNㆍ가디언 등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알려진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한 후 서유럽 국가들도 테러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러시아 테러 직후 곧바로 대테러 보안경비를 강화한 곳은 프랑스다. 러시아 테러 발생 이전부터 IS의 테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로 IS를 지목하고 “이들이 프랑스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측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모스크바) 테러를 계획하고 수행한 것은 IS의 조직이었다”라며 “이들은 지난 몇 달간 우리 영토(프랑스)에서도 여러 차례 (테러 공격)시도했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도 보안 태세 격상 이유에 대해 “올해 들어 프랑스가 테러로 연결될 수 있는 극단주의자들의 시도를 두 차례 저지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올여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둔 만큼, 국가안보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도 보안 강화에 나섰다. 이탈리아는 3월 마지막 주 부활절로 이어지는 ‘고난주간’을 맞아 보안을 강화한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장소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감시와 검문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도 테러 위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일 내무부의 코넬리우스 풍케 대변인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스크바 테러로 인해 독일 당국의 위험평가 정도는 아직 변경되지 않았다.

미국 역시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경경비를 강화했다. 전날 미국 국경수비대는 “국경을 넘는 테러분자가 존재한다”라며 경비 강화를 공언했다.

전날 CBN 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유사한 범죄가 미국 또는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제급진주의연구소(ICSR)의 토레 해밍 연구원은 “서유럽은 이미 오래전부터 (IS의) 목표물이 돼 왔다”라며 “프랑스 올림픽을 공격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IS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며 이미 계획 일부는 실행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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