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25일 집단 사직을 결의한 가운데 광주 전남대도 동참하기로 했다.
24일 전남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전남대 의대 교수 273명 중 257명(94.1%)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83.7%가 자발적으로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리될 때까지 주 52시간 단축 근무로 준법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교수들은 무계획적으로 교육여건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비현실적인 의대정원 확대와 강제배정에 절대 반대한다”면서 “전공의의 빈자리를 대신해 필수의료 최전선을 지켜왔으나 몸과 마음이 많이 지켜간다. 정부는 비이성적 행정제재를 철회하고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소속 19개 대학 의대 교수들은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에 나선다. 비대위는 지난 22일 3차 총회를 열고 “각 대학 절차에 따라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한다”면서 “사직서 제출 이후 진료에 대해 20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총회에서 제시한 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지난 20일 총회를 열고 25일부터 수술 및 진료 등을 주 52시간 내로 유지하고, 내달 1일부터는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결의했다.
25일은 가장 먼저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 위반 사유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한이다. 앞서 지난 20일 정부는 진료유지명령 및 업무개시명령을 발령, 이를 위반한 전공의에게 의사 면허 정지 행정처분과 관련한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정부는 25일 이후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장 26일부터 바로 면허 정지에 나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