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캐나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인수

입력 2024-03-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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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인수해 직원들 AI 부서 배치
“AI 구현 위한 애플 전략에 도움”

▲독일 뮌헨 애플 매장에 로고가 보인다. 뮌헨/AP연합뉴스
▲독일 뮌헨 애플 매장에 로고가 보인다. 뮌헨/AP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늦은 출발을 보여온 애플이 스타트업 인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연초 캐나다 AI 스타트업인 다윈AI를 인수했고 해당 직원들이 애플 AI 부서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관련 사실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종종 소규모 기술 기업을 인수한다”는 우회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윈AI는 제조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기본적으로 AI 시스템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것에 특화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는 클라우드에서가 아닌 아이폰과 같은 장치 내부에서 AI를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애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2022년 기준 1500만 달러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여기엔 하니웰벤처스와 이노비아캐피털 등이 대표 투자자로 포함됐다.

그간 애플은 생성형 AI 투자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투자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과 대비됐다.

이를 의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공언했다. 그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애플은 올해 AI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며 “이는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주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가능한 한 많은 AI 기능을 탑재하도록 할 것을 개발팀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10년간 대부분의 경쟁사보다 많이 AI 기업을 인수했지만, 생성형 AI 시장에선 뒤처졌다”며 “쿡 CEO는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고, 6월 열리는 전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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