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13일 태영건설은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 결과 연결재무제표 2023년 기말 기준으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5626억 원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지면 자본잠식 상태가 된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은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 따라 발생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들의 예상 결손 및 추가 손실 충당이 반영된 결과다.
태영건설은 “자본잠식은 워크아웃 상황과 맞물린 불가피한 과정으로, 앞으로 기업개선계획이 신속하게 수립되면 출자전환 등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워크아웃을 신속히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 잠식이 되면서 태영건설의 주식은 매매 거래가 즉시 정지된다. 향후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 유지 혹은 폐지를 결정하게 된다.
상장 유지가 결정될 경우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되고 거래가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