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협력업체 자금운용 숨통 트일까…23일 2차 채권단협의회서 지원안 논의

입력 2024-02-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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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의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운용에 숨통 트일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3일 2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추가 자금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9일 산은 관계자는 "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상정 안건에 대한 투표가 서면결의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정된 안건은 4000억 원 신규 자금 지원 방안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상환 안건이다. 또한, 전체 채권액이 일부 조정되면서 의결권 일부 재조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4000억 원 신규 자금 지원 방안은 산은이 연이율 4.6%, 대출 기한은 5월 30일을 조건으로 우선 지원한다. 추후 발생하는 손실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비율에 따라 분담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신규 자금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하도급 업체 결제 등 자금 미스매치로 인한 부족 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산은 관계자는 "당장 태영 측에 재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TY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BS 주식이나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윤세영 명예회장이 보유한 TY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게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봤다"며 "당장 현금수준이 꼬였을 때 바로 풀어줘야 하도급 업체도 자금에 숨통이 트이고 사업도 멈추지 않고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외담대 조기상환 안건도 이번 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논의된다. 태영 측은 작년 12월 말 만기가 도래한 1485억 원 규모의 상거래 채권 중 외담대 451억 원을 갚지 않아 워크아웃 개시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채권단협의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태영건설은 은행에 외담대 451억 원을 즉시 갚고, 협력업체들은 은행을 통해 매출채권을 담보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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