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전략은 ‘글로벌 직소싱·PB’…2024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 [가보니]

입력 2024-03-08 05:30 수정 2024-03-0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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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세븐일레븐이 개최한 상품전시회에서 가맹점주들이 진열대에 놓인 상품들을 살피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7일 세븐일레븐이 개최한 상품전시회에서 가맹점주들이 진열대에 놓인 상품들을 살피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매장에서 모든 제품을 취급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어떤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채워야 할지 살피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7일 오전 편의점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에서 만난 경영주 안병한(54) 씨는 “기존 제품부터 앞으로 나올 신제품까지 직접 보고 체험을 할 수 있어 향후 매장 경영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상품전시회를 열고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최신 상품 트렌드부터 차별화 전략까지 공유하는 자리를 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중단됐다가 약 5년 만에 다시 열렸다.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Life-Changing Experience)’을 주제로 정한 세븐일레븐은 올해 3대 전략으로 기본에 충실한 매장운영·차별화 상품 강화·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내세웠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자 편의점 트렌드를 살피러 온 가맹점주들과 이를 설명하기 위한 코리아세븐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처음 찾은 곳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그대로 구현해 놓은 모델존이다. 기존에 판매하던 제품은 물론 곧 출시 예정인 자체브랜드의 차별화 상품까지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1~2인 가구를 위해 소포장한 과일·채소류 제품, 건강을 중요시하는 헬시플레저 수요를 겨냥한 무설탕(Zero-sugar) 제품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요소가 돋보였다.

그중 유명 셰프나, 다른 제조사와의 협업 제품 등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최근 고물가 상황을 반영해 용량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데다 인기 캐릭터 등과의 협업으로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김밥, 도시락 등 간편식 제품군은 기존보다 용량을 늘리며 가성비를 높였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정호영 셰프, 배우 이장우 등 유명인과의 협업 제품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장우가 운영하는 ‘우불식당’과 협업한 ‘세븐셀렉트 우불식당 즉석우동’은 출시 두 달 만에 50만 개를 판매하며 대박을 쳤다.

세븐일레븐은 다른 편의점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소싱 제품’에도 공들였다. 글로벌 세븐일레븐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들을 국내로 직매입해 들여오는 방식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또 일본, 프랑스, 태국 등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제조사의 제품들도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월 차별화 전략 상품 기획 및 개발을 목적으로 신설한 PB 개발·글로벌소싱팀을 중심으로 차별화 제품들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글로벌 세븐일레븐 제품들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들을 한국에 소싱해 선보이는 동시에 PB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자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편에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류 카테고리 상품과 최신 주류 진열 시스템에 가맹점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마트 디지털 주류 진열대’에 놓인 와인병에 손을 가져다 대자, 진열대 위에 마련된 스크린에 해당 와인의 정보가 나타났다. 맛, 알콜 도수, 품종 등 제품 정보를 알려줘 와인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까지 추천해 연계 판매 효과도 누릴 수 있게 했다.

현장 관계자는 “3D 라이더 기술을 적용해 고객 동선을 분석하는 카메라로 고객 움직임을 감지해서 작동한다”며 “현재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으로 테스트가 완료되면 다른 점포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은 경영주 상담용 인공지능 챗봇과,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반의 전자영수증 서비스 등을 통해 점포 운영 효율도 높일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1~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과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 브랜드 제품, 글로벌 소싱 제품까지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7~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와 21~2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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