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김하성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유틸리티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 최상위권의 수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김하성을 주인공으로 한 10여 분 길이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영상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일과 21일에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24 MLB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앞두고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하성의 부모님이 등장해 MLB 진출 당시 분위기와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의 아버지는 영상에서 “현실적으로 하성이는 메이저리거 체격도 아니고, 실력도 안 됐지만 꿈을 크게 잡았다”며 “그날이 왔을 때 정말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저희 아이가 선택돼서 샌디에이고에 간 것 자체가 정말 감동이고 모든 가족의 기쁨”이라고 웃었다.
김하성의 옛 은사도 등장해 칭찬을 거들었다. 김하성의 부천중 시절 은사인 박건수 대원중 감독은 “제자가 메이저리그에 간 것은 하성이가 처음이다”라며 “그 이야기를 들은 날 정말 기쁘고 뿌듯해서 24시간 동안 잠을 안 자도 행복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하성의 동료 선수였던 키움 포수 김재현은 “하성이는 프로에서 완전히 잘하고, 저는 정체됐다. 하성이가 뭐라고 하면 살짝 눈치 보고, 칭찬해주면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점이 (성격상으로)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영상에서 MLB 진출을 다짐한 결정적인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김하성은 “어릴 땐 MLB를 꿈꾸기는 해도 확신은 없었다. 2019년 프리미어 12에 나간 뒤 MLB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때 미국은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유망주가 나왔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있었고, 나도 MLB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MLB 진출 과정에 있어 좋은 팀과 선후배를 만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두의 도움이 합쳐져 성장에 도움이 됐다. 혼자서만은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