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재 강동고, 경북여고, 군위고, 다사고, 포산고가 올해부터 5년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돼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각 학교는 매년 2억 원을 지원받고 교육과정에 대한 자율성 부여, 교사 정원의 100% 초빙 허용 등 다양한 특례를 적용받는다.
정부는 4일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열여섯 번째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개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대구형 자율형 공립고 2.0‘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 내 여러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편성해 운영할 수 있는 학교다.
2009년 도입된 기존 자율형 공립고의 경우 협약기관은 지자체로 한정되고 교육과정이나 교사 배치 등이 일반고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자율형 공립고 2.0은 대학·기업·법인 등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할 수 있고 교육과정 운영에도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수준의 자율성이 부여된다.
이와 함께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도입한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IB 프로그램은 2019년 대구와 제주에 먼저 도입됐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 기구에서 만든 교육 프로그램으로 논술과 토론 위주의 탐구 학습을 통한 학생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대구시는 IB 프로그램을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IB 교육지원센터 구축 등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부 또한 대구 내 IB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와 지역에 설명회, 멘토링, 교원 연수 등을 실시해 학교의 교육력 제고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교육부는 모든 학교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 측은 “교육청 단위에서 수업과 평가 혁신을 위해 자발적으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을 지원하고 일반학교에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IB는 대구와 제주에 이어 2023년 경기 전남에 도입됐으며 올해 서울, 인천, 충남, 전북에 도입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