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주주환원정책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제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 상향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로 향후 있을 자사주 소각은 대부분 추가 매입을 통해 마련될 것인데, 이와 무관한 기보유 자사주가 전체 발생주식수 대비 약 20%다”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처분과 관련된 다양한 우호적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3개년 목표 주주환원율이 30%에서 35%로 상향조정됐다”며 “해당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와 2우선주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22일 종가 기준으로 1377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는 작년 순이익 대비로는 42%, 올해 예상 순이익 대비로는 21%에 해당하는 값이다”라고 했다.
이어 “특유의 순이익 변동성을 감안해도 주주환원 상당부분을 자사주 소각을 통해 달성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백 연구원은 “2023년 주주환원율이 52.6%로 전년 대비 19.7%포인트 상승해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손실로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주주환원액은 2022년 2101억 원에서 2023년 1720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부진한 실적에 대응하는 신축적인 주주환원율 상향조정을 통해 실적 대비 주주환원의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선례가 생겼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