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폭락에 유가도 하락”
후티 반군, 상업용 선박 향한 공격 지속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1달러(1.28%) 내린 배럴당 78.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1.05달러(1.26%) 하락한 배럴당 82.51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지난주 3% 상승하며 11월 6일 이후 3개월 만의 최고가인 배럴당 79.19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지난주 한 주간 1.5% 오르며 지난달 26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토터스자산운용의 로버트 텀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달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인 WTI에서 트레이더들이 이익을 취했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난방유와 가스유가 천연가스 가격 폭락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원유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화물선 ‘MSC 실버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드론으로 홍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여러 미국 군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후티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의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경로 이용도 계속될 전망이다.
바르가 애널리스트도 메모에서 “홍해와 아덴만 주변에서 화물선에 대한 후티 반군이 공격이 심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