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식품을 비롯해 스마트팜, 농기 등 연관산업 수출을 135억 달러까지 늘려 10대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 수출 조직을 전문화하고 신선 물류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과 중남미, 인도 등 신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한류 활용을 위한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도약하는 K푸드+'를 비전으로 올해 135억 달러, 2027년까지 23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는 'K푸드+ 수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을 더한 K푸드+ 수출액은 지난해 121억4000달러로 전년 대비 2.6%가 증가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8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고, 스마트팜 대형 수주 등이 이뤄졌다"며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 계기로 할랄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하는 등 수출 전략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수출 구조와 체질 개선에 나선다. 수출업체에 물류비를 지원하는 수출 구조를 수출 조직의 자생력과 전문성을 키우도록 하고, 기존의 물류비 사업은 '농식품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전환한다. 올해 수출 조직은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12개로 2027년에는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신선농산물에 특화하는 물류체계도 구축한다. 국내 선별장과 항만, 공항 근처에 저온창고와 차량, 특수포장재 등 지원을 확대하고, 현재 동남아를 중심으로 6개국에 지원하는 해외 콜드체인을 2027년에는 12개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중동과 중남미, 인도를 3대 신시장으로 지정하고 올해 멕시코와 UAE에서도 K-푸드 페어를 여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농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해외조직과 연계해 시장정보 조사도 추진한다.
기존 농식품 주요 수출국인 유럽연합(EU), 아세안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시장 개척요원을 파견하고 현지화 제품 개발, 마켓테스트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중·일 시장에서는 로컬유통업체 입점 지원, 지역 박람회, 농산물 홍보를 위한 안테나숍 등을 지원한다.
부처 간 협업을 통한 한류 기반 마케팅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드라마 등 콘텐츠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UAE에는 해외홍보관도 설치한다. 해양수산부와는 공동으로 K푸드 페어 개최, 안테나숍 운영에 나선다.
아울러 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판로 공동 활용, 공동 마케팅·상품 개발 등 협업 모델을 마련하고 상생 협약을 추진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aT센터에서 'K푸드+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를 열고 "K푸드 열풍, 세계 교역량 회복 등을 기회로 삼아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력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민관 협력과 부처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