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반도체 미래인재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장비기술국가인 네덜란드 교육과정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한-네 첨단반도체 고급인재 양성' 업무 협약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제1차 한-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공대에서 2월 19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 50명, 네덜란드 10명 등 양국의 반도체 석·박사 과정 학생 등 60여 명이 △ASML △IMEC △NXP 등 글로벌 첨단반도체 기업 현장에서 7개 기관 20여 명의 글로벌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기업 연계형 교육과정이다.
ASML은 글로벌 노광장비 1위, NXP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1위 기업이며, IMEC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테스트베드 기업이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특히 초미세 패턴 제작을 위한 극자외선(EUV) 노광기술과 공정개발, 원자층 증착 기술개발, 웨이퍼 표면 특성 제어 외 IMEC에서 진행되는 칩 제조 공정 등을 ASML, IMEC 개발자의 특강과 토론 등을 통해 교육한다.
산업부는 아카데미를 통해 국내 인재들이 글로벌 기업의 최신 기술개발 현황 및 개발 전략 등 국내에서 경험하기 힘든 지식과 경험을 습득해 반도체 분야 최고 기술·연구자로 육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과정에는 지난해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지정된 반도체특성화대학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성균관대학교 석·박사과정 학생이 참여했으며, 현장형 교육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EUV·플라즈마 등 미세패터닝 공정기술에 대해 SK하이닉스·소부장 기업 전문가를 초빙해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반도체특성화대학원의 교육프로그램에 이번 교육과정과 연계한 공정·소재·장비 교육 등을 개설해 특성화대학원 교육과정을 강화할 예정이며, 반도체특성화대학원 간의 상호 교류 및 교육 시스템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반도체 기술 초격차의 관건은 우수 인재에 달려 있는 만큼 상반기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네 아카데미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네 아카데미를 매년 개최해 향후 5년간 양국 총 500명의 고급인재 양성과 함께 첨단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