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소 평형 아파트 '품귀'…지난해 국민평형 미만 공급량 3만 가구 이하 '뚝'

입력 2024-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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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해 아파트 국민평형(전용면적 84㎡형) 미만 공급 물량이 3만 가구 이하로 줄면서 중·소형 면적 품귀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1일 분양평가 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민간 분양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일반공급 물량(특별공급 제외) 중 국민평형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24.95%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이어 2년 연속 20%대 비율을 보인 것으로, 중ㆍ소형 면적의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아파트 공급 물량은 대폭 줄어든 만큼 소형평형 공급량도 급감했다. 코로나19와 불안한 국제 정세 영향으로 고금리 기조와 자잿값 상승이 이어졌다. 일반공급 물량은 2022년 대비 4만9241가구 감소한 9만9205가구였다. 이에 전용 84㎡형 물량도 전년 대비 줄어든 2만4747가구에 그쳤다. 이는 3년 전보다(2020년) 전체 물량은 37.9% 감소했고, 국민평형 미만 물량은 64.5%가 줄어든 수치다.

중ㆍ소형 면적 공급 부족은 지방에서 도드라졌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5만11가구로 그 중 전용 84㎡ 미만은 31.08%인 1만5544가구였다. 반면 비수도권은 총 4만9194가구 공급 중 18.71%만 국민평형 미만 공급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도 소형 평형 공급은 쪼그라들었다. 2022년 수도권은 일반공급 총 5만1958가구 중 37%가 국민평형 미만 평형이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9만6488가구 중 15%에 불과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평당 분양가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중ㆍ소형 면적 공급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1~2인 가구가 더 늘어나는 만큼 소형 평형 선호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중소형 면적은 실수요자가 많아 타 면적보다 안정성이 높다”며 “최근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면적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으로 분양할 중ㆍ소형 평형 구성 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두산건설이 부산 부산진구에서 공급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은 총 264가구 규모로 그 중 아파트 244가구는 전용면적 59~76㎡형으로 구성된다. 서희건설은 경기 평택시에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를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659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 639가구 중 85%가 국민평수 미만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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