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3조 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ARIRANG ETF 순자산 총액은 3조8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조9242억 원)에 비해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순자산 총액 증가분은 1조 1570억 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전략사업 부문에 ETF와 연금, 디지털마케팅, 신사업 부서를 편제했다. 이런 부문 신설과 산하 관련 본부 설치 등 조직 개편과 내부 시너지 강화가 ETF 순자산 총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K방산Fn’,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등 미래 성장성을 가진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 ETF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왔다.
해당 ETF들은 최근 1개월새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말 대비 순자산 총액이 각각 7%, 172%, 29%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대표 ETF 상품인 ‘ARIRANG 고배당주’ 순자산 총액은 6일 3235억 원을 넘어섰다. 전년 말 대비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도 약 9% 상승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하는 등 저평가된 국내 상장 기업들에 대한 주가 부양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ARIRANG 고배당주’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으로 분류되는 금융주가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무분별한 ETF 상장은 지양하고, 안정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 ETF 중심으로 고객의 내일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정교하게 시장환경에 맞는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고객에게 장기·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