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강행하면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이필수 의협 회장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소통 없이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할 경우 의협 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난해 11월 의협 회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총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법적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어제 상임이사회에서 필요한 법적 지원을 하기로 의결했고, 구체적인 지원 방법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며 “2020년 당시 총파업에 참여했던 전공의와 대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했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설 연휴 기간 국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의협은 의료공백이 발생해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그간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27차까지 진행했지만, 정부는 단 한 번도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협과 논의하지 않았다”라며 “고민 끝에 이번 보정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