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시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2023년 제17회 용인시 사회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주거와 경제, 교육 등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0점)부터 ‘매우 만족한다’(10점)까지 세분해 물었을 때 시민 90.9%가 ‘중간 또는 보통’(5단계) 이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지난 2019년 조사 때의 결과 80.3%와 비교하면 4년 사이 시민 만족도가 10.6%포인트 높아졌다.
시민들의 지역 만족도는 10점 만점으로 계산할 때 평균 6.2점으로 나왔다. 중간 5점 36.2%, 중간 이상인 6점 12.1%. 7점 17%, 8점 15.1%, 9점 6.2%, 매우 만족인 10점 4.4%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통지표로 조사한 개인적인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 90.8%가 ‘중간’(5점) 이상의 점수를 매겨 시민 대다수가 용인에서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년 후에도 용인에 살겠다고 응답한 시민은 65%로 파악됐다. 용인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시민은 69.8%였다. 2019년 65.4%, 2021년 66.7%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시민들의 정주의식도 높았다.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살다 보니 고향 같다’라고 답한 시민이 54.3%로 나왔다. 이 가운데 수지구 응답자의 56.5%, 65세 이상 응답자의 68.7%가 ‘고향 같다’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1기 신도시 조성 후반인 1990년대 수지구에 이주한 시민들이 시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민 거주형태는 ‘아파트’(67.6%)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시민들이 용인에 거주한 총기간은 ‘20년 이상’(31.8%), 5년 미만(19.4%)으로 다양했다.
‘시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시민은 9.1%였다. 이유는 ‘교통이 불편해서’(46%), ‘편의시설 부족’(19.8%), ‘주차시설 부족’(10.4%) 순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은 승용차(51.7%), 버스(19.5%), 지하철(16%)을 이용해 통근‧통학하는데 평균 소요 시간은 승용차 37.7분, 버스 51.5분, 지하철 63.6분으로 조사됐다.
이동시간은 지역 내(51%)에선 평균 24.9분(편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으나 서울(17.9%)은 평균 76.7분, 인천(0.8%)은 평균 82.9분, 경기도 다른 지역(28.2%)은 평균 46.6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는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및 광역교통망 구축’(42.8%)이 꼽혔는데 이동시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가 미래를 위한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산업 육성정책에 대해선 시민 대다수(72%)가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53.5%)와 ‘지역 일자리 증가’(28.9%)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들은 ‘공원과 녹지, 산책로’(32.8%), ‘보건의료 시설’(25.6%), ‘공영주차시설’(22.4%) 등 공공시설이 늘어나길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대책으로는 ‘주거·일자리·결혼 지원정책’(36.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지원정책을 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가운데 1위는 ‘월세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확대’(54.7%)였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조사를 했다”라며 “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시민들의 의견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정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1590세대의 표본 가구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 한계는 95% 신뢰 수준 아래에 ±3.5% 포인트이다.
조사항목은 복지, 주거·교통, 문화·여가, 교육, 소득·소비, 일자리·노동 등 공통분야 6개와 용인만의 특성 분야 1개 등 총 5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성 분야엔 전반적인 만족도, 필요한 정책과제, 용인의 반도체산업 육성책에 대한 견해, 저출산 대응 인구정책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