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서 ‘8골’ 난타전…‘마드리드 더비’ 레알이 결국 웃었다

입력 2024-01-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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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슈퍼컵 준결승 ‘마드리드 더비’에서 8골이 터지며 말 그대로 골 잔치가 열린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에 안착, 슈퍼컵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120분 승부 끝에 5-3 역전승했다.

스페인 슈퍼컵은 2020년부터 중립 지역인 사우디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팀, 준우승팀과 라리가 우승팀, 2위팀이 모여 4강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팀인 바르셀로나와 레알(국왕컵 우승), 정규리그 3위지만 레알의 국왕컵 우승으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된 아틀레티코와 국왕컵 준우승 오사수나가 출전했다. 레알은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는 오사수나와 맞붙었다.

바르셀로나가 오사수나를 잡으면 대회 2회 연속으로 ‘엘클라시코’ 결승이 성사된다. 직전 대회 결승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레알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레알이 아틀레티코를 잡음으로써 ‘엘클라시코’ 성사 여부는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가 준결승전을 치르는 12일에 결정된다.

레알은 4-3-1-2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골문에 케파 아리사발라가, 수비진에 페를랑 맨디,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엘 카르바할이 출전했다. 중원에는 루카 모드리치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추전했다. 2선에는 주드 벨링엄이, 최전방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포진했다.

아틀레티코는 3-5-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골키퍼에 얀 오블락, 수비진에 마리오 에르모소, 호세 히메네스, 스페탄 사비치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 사무엘 리노, 사울 니게스, 코케, 로드리고 데 파울, 마르코스 요렌테가 위치했다. 최전방 투톱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가 출전했다.

시작은 아틀레티코가 좋았다. 전반 6분만에 에르모소의 헤더골이 터졌다.

곧바로 레알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 뤼디거가 헤더골로 응수한 것. 곧이어 전반 29분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멘디가 감각적인 토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레알은 역전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11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다니 카르바할이 세 번째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11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코파(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다니 카르바할이 세 번째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8분 뒤인전반 38분 아틀레티코 공격수 그리즈만이 수비진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그리즈만의 강한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문을 뚫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즈만은 이 골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에서 통산 174호골을 기록했다. ‘전설’ 루이스 아라고네스(173골)를 넘어 또 다른 전설로 인정받는 순간이다.

이후 전반은 추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 먼저 웃은 건 아틀레티코였다. 후반 33분 뤼디거의 자책골이 나오며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레알도 받아쳤다. 후반 40분 카르바할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까지도 추가 득점은 없었으나, 연장 후반 11분 호셀루의 헤더가 아틀레티코 수비수 스테판 사비치의 발을 맞고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사비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재역전에 성공한 레알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브라힘 디아스가 역습 상황에서 텅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슈팅을 날려 레알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5-3 레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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