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구호품 전달 등 어려운 상황
토사 재해, 저체온증 피해 우려 커져
7일 NHK방송에 따르면 지진 발생 6일째 사망자는 127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최소 560명, 실종자는 2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구조 당국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밤부터는 폭설까지 예보되면서 상황은 악화할 조짐을 보인다.
NHK는 “강한 한파 영향으로 비가 점차 눈으로 바뀌고 있고 8일까지 폭설이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라며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선 약간의 비와 눈에도 토사 재해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은 저체온증에 주의해 가능한 한 따뜻하게 몸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주택 1370채가 부분적으로 손상되거나 완전히 파괴됐다. 주택 상당수가 노후화한 목조 주택인 탓에 피해 규모가 컸다. 게다가 도로가 갈라지고 그 위에 자동차들이 널브러져 있는 데다 눈까지 내려 구호품 전달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일부 고립된 마을에선 정전이 발생하고 휴대전화도 먹통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적인 소식은 들려오고 있다. 전날 늦은 오후 잔해에 124시간 동안 갇혀 있던 90대 여성이 구조됐다. 통상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 생존 가능성이 많이 감소하지만, 기적처럼 생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