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 참석, "올해도 우리,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 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말했다.
경제계 대표로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우방 국가의 기업들과도 힘을 합쳐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나'를 내려놓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과와 환담을 포함해 약 50여 분 간 스탠딩으로 진행한 신년인사회에는 5부(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요인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 주요 인사와 정당 관계자,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 대통령실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도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계, 정부, 종교계 등 참석한 모든 분이 애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생을 위해 함께 열심히 일하자'는 말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인사회에 국민대표로 참석한 국지성 군(17, 급발진 확인장치로 대통령상 수상), 의식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32)와 강태권 육군 대위(33)를 직접 소개하며 특별히 격려했다.
이들에게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알려 국민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민생을 위하고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며 격려했다.
최근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려를 표하고 빠른 쾌유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2일) 테러를 당해 지금 치료 중"이라며 "테러는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 행위를 넘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하자"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장은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온 대한민국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는 뜻에서 "위기를, 기회로"라는 건배사로 건배 제의를 했다. 이어 "국회도 대화와 타협으로 민생을 해결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말도 했다.
신년 덕담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이 각각 '법과 원칙에 따른 재판', '사회 각 분야에서 헌법 정신을 잘 지켜 국민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 '신뢰받는 선거', '선의로 최선 다할 것', '이해와 배려로 대한민국 발전'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덕수 총리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며 "내각이 합심해 국정 성과 창출에 매진하겠다"는 신년 다짐을 밝혔다.
신년 덕담에 이어 다과 및 환담 시간에는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국민대표로 참석한 세브란스병원 이원정 간호사, 노동계 대표로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인사도 있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학계, 시민, 노사 모두 똘똘 뭉쳐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우방 국가의 기업들과도 힘을 합쳐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정 간호사는 "심폐소생술의 중요도가 더 많이 알려져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어렵게 사회적 대화에 복귀했다"며 "우리 사회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나'를 내려놓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