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27개 국가 중 상승률 13위
반도체·이차전지 강세에 철강금속 업종 40% ↑
공매도 금지·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외국인·기관 4년 만에 매수세…개인은 매도세 전환
올해 코스피 지수는 1년 만에 ‘V자 반등’에 성공하며 2655포인트(p)에서 마감했다. 3년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는 지난해 24.89% 하락했다가 올해 19% 상승 반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유가증권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2236.40p) 대비 418.88p(18.73%) 상승한 2655.28p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018년 말 2041p, 2019년 말 2197p, 2020년 말 2873p, 2021년 말 2977p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2236p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이며 8월에 연고점인 2677p 도달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 급등세로 10월 말 2300p를 하회하다가 공매도 금지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2655p로 마감했다.
올해 약 19% 상승한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 국가를 합쳐 총 27개 국가 중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5위에서 12계단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평균 상승률(11%)을 웃돌았다. 특히 11월 이후 공매도 금지와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G7 국가와 아시아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이차전지 관련주 강세로 철강금속(40%) 및 전기전자(33%)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13%)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 급락으로 전기가스(-27%) 업종 등은 하락했다.
올해 말 시가총액은 2126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9조 원(20.3%)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시총이 동반 증가했으며,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 상승률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5억4000만 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대금(9조6000억 원)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4년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각각 11조3000억 원, 1조1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년 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며 13조8000억 원을 팔아치웠다.
신규상장기업수는 전년 대비 1개가 늘며 10개를 기록했다. 공모규모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규모 상장의 부재로 13조5000억 원에서 1조3000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년 말 대비 187.28포인트(27.6%) 상승한 866.57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초 이차전지 등 혁신성장주가 코스닥시장 상승을 견인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조정장세를 보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등 국면을 보인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 관련주가 포함된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107.7% 급등했고, 반도체 56.5%, 인터넷 29.6%, 의료·정밀기기가 29.4% 상승하는 등 기술성장 중심 코스닥 시장 주요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은 혁신성장주 급등과 더불어 활발한 신규상장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6조 원(36.9%) 늘어난 432조 원으로 마감했다. 8월 1일에는 사상 최고 시총인 454조80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0조 원으로 지난해 6조9000억 원 대비 3조1000억 원(45.3%) 늘었다. 거래량 역시 11억2000만 주로 2022년 10억3000만 주 대비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조 원, 1조3000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조300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코스닥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9.0%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신규상장 기업 수는 132사로 전년 129사 대비 3사 늘었다. 다만, 공모금액은 2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3조 원 대비 6.5% 소폭 감소했다.
일반기업은 60사, 기술특례기업은 35사,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37사였다.
거래소는 “공모시장 열기와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스팩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 대비 11사 늘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