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 상식·생각이 나침반…이기는 정당으로 이끌 것”

입력 2023-12-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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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비판 의견도 경청·존중할 것…이기는 정당 이끌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 장관 자리를 내려놓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지해주시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가보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공선 추구라는 큰 의미에서의 정치는 벌써 20년째 하고 있다”며 “그 마음 그대로 현실 정치에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의견을 통합하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수록 강해진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정부든 모두 국민을 위해 일하고 협력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이 하는 정책은 약속일 뿐이고 그것은 큰 차이”라며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께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에서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하는 데 대한 우려에 대해선 "10년새 대한민국에 초유의 일이 많았다"며 "그때그때 직분을 벗어난 적은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비대위원장 제의를 받아 수락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면직안을 재가했다.

한 장관이 법무부를 떠나는 것은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한 장관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며 법무부는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이노공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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