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높은 구주매출 비중 우려…공모 흥행으로 우려 불식
대기업 계열사 신규 상장주 3인방 상승률↑…DS단석 주가 향방 '이목 집중'
올해 81개(스팩·리츠·재상장 제외)의 신규 종목이 상장된 가운데, 올해 마지막이자 82번째 상장 종목인 DS단석이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최근 공모주의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시행 후 상장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하는 종목도 등장한 데다 상장 이후 급등세를 지속하는 공모주도 생겨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폐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DS단석은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DS단석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341대 1의 경쟁력을 기록해 공모 희망 밴드(7만9000~8만9000원) 최상단을 뛰어넘는 10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일반청약에서도 98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증거금은 15조7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았던 두산로보틱스(33조1093억 원)와 필에너지(15조760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앞서 시장에선 DS단석은 높은 구주매출 비중으로 인해 성공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를 보냈다. DS단석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22만 주를 모집하는데, 그 중 구주매출 비중이 34.43%(42만 주)에 달한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그러나 이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최근 상장후 공모가(6000원) 대비 7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LS머트리얼즈도 구주 매출 비중이 40%에 달했으나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한편, 최근 대기업 계열사 신규 상장주 3인방(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 두산로보틱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공모 시장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어 올해 마지막 신규 상장주인 DS단석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