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표단 100명 상품·서비스·투자 등 16개 분야 협상 진행
한국이 자원 부국 몽골과 경제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위한 제1차 공식 협상을 벌인다.
이번 협상에는 한국 측에서 안창용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이, 몽골 측에서 이데쉬 바트후 경제개발부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며 양국 대표단 100여 명이 EPA 협상을 벌인다.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상품, 서비스, 투자, 경제·개발 협력, 디지털 등 16개 분야에서 협상을 진행하며 신속히 EPA 논의를 진전시킬 계획이다.
몽골은 몰리브덴 생산량 세계 9위 국가이며, 주석, 니켈 등 희소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도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자원 부국’이란 점에서 경제동반자의 가치가 크다.
EPA는 자유무역협정(FTA)처럼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 요소에 더해 상호 호혜적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협력 요소를 강화한 통상 협정으로 정부는 첨단산업 핵심 자원 부국인 몽골을 EPA 우선 대상국으로 선정하고 협상을 면밀히 준비해왔다.
정부는 2월 몽골의 롭상남스랭 어용에르덴 총리 방한을 계기로 EPA 협상 추진에 합의한 뒤 3월 공청회 개최, 9월 협상 계획 국회 보고 및 협상 세칙 합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 1차 공식 협상을 추진했다.
특히 3월 공청회에서는 한국무역협회, 코트라(KOTRA), 학계 전문가 등이 한·몽골 협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EPA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부는 “몽골과 EPA 체결 시 교역·투자 확대뿐 아니라 핵심광물 공급망, 디지털 등 신(新)통상 이슈에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틀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