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된 대입 담당 국장, 교육부 직원들 “다시 근무하고 싶은 간부”

입력 2023-12-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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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공무원노조, 직원 대상 무기명 설문 결과
본받고 싶은 간부 1위 심민철 국장·신진용 과장

교육부 직원들이 ‘다시 근무하고 싶은 외부 간부’로 이윤홍 전 인재정책기획관을 꼽았다. 이 국장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 출제와 관련해 공교육 밖 범위 출제를 지적한 데 이어 ‘지시 불이행’의 이유를 들어 전격 경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공무원노동조합(교육부노조)은 2023년도 '본받고 싶은 간부' 1위로 실·국장급에서는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이, 과장급에서는 신진용 교원정책과장이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실·국장급에서는 심 인재정책기획관 외에 이영찬 디지털교육기획관, 이해숙 대학규제혁신국장이 2∼3위로 뽑혔다. 과장급에서는 유상범 학교교수학습혁신과장, 정성훈 인재선발제도과장이 2∼3위를 차지했다.

'다시 근무하고 싶은 외부 간부'에는 장홍재 전 교육과정정책관, 이윤홍 전 인재정책기획관, 고영훈 전북도 교육개혁지원관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이 국장은 지난 6월16일자로 현재까지 대기발령 상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같은 지시는 지난 3월부터 내려왔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일부 문항이 교과과정을 벗어난 곳에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되자 교육부는 윤 대통령 지시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판단, 대학입시 담당인 이 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교육부 노조는 소통하고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본받고 싶은 간부를 선정·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무기명 모바일 설문조사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무보직 4급 이하 직원 405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함께 진행된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불만족하다"며 "국립대 사무국장 제도 개편에 따른 인사 적체 심화, 교육개혁 추진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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