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 조성…서울시, 민간제안 접수

입력 2023-12-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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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투시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투시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상암동 일대에 조성 예정인 대관람차의 윤곽이 잡혔다. 세계 최초로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형태로, 시는 지난달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내년 초 기획재정부 검증을 요청해 사업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가칭)서울 트윈아이(Seoul TwinEye)’를 최초 제안으로 접수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세부 계획 등은 향후 기재부 검증, 제3자 공고 등을 거치며 변경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드컵공원 등 상암동 일대에 살 없는(Spokeless) 고리형태의 창의적 디자인을 갖춘 대관람차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9월 시작된 대관람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접수한 ‘(가칭)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SH공사와 더리츠, 이밖의 3개 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11월 29일 서울시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민간투자법' 상 최초제안자 지위를 가진다.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시가 발표한 기본방향을 반영하되 접근성과 사업비 등을 고려해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마포구 상암동) 난지 연못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형태의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를 제안했다.

▲서울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이달 중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검토를 거친 뒤 내달쯤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의 적격성을 검증받은 뒤에는 ‘제3자 공고’를 시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제3자 공고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최초제안자 외의 사업자로부터 조성계획을 제안받아 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는 법적 공개경쟁 절차다.

제안서(안)에는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 디자인이 담겼다. 살이 없는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이며,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 캡슐 64개에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게끔 제안됐다.

또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하부에는 전시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공연 및 전시장(전용 1만3126㎡) △편의시설(전용 7853㎡) △기타 지원시설(전용 2296㎡) △부속 및 레저시설(분수·집라인·모노레일 등)이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됐다.

건축물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녹지공간까지 포함해 대규모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식당 및 상업시설 등을 배치했다.

난지 연못을 활용해 세계적인 분수 쇼를 보여주고 방문객에게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하는 수(水)공간을 만들 계획이며,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 트윈아이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공성 또한 살려 조성할 것”이라며 “서울 시내 곳곳을 창의적인 공간으로 채워 365일 재미와 매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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